posted by 인텔썬 2019. 4. 2. 18:19

지금까지의 나앞으로의 나

 

이번 작품은 내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던 「내가 생각하는 하나조노 타에」를 구체적으로 풀어내면서, 그에 히카와의 언니가 관련되는 이야기입니다.

 

 

 2017 10 29일자 글이라 지금 설정과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

 

 

 

 

 

 

 

 

 「…… 잠들 수 없네」

 

 그렇게 한 마디. 나밖에 없는 공간에서 투덜대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불을 켜고 커튼을 연다.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려고 했지만 완전히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창에는 어슴푸레한 나와 방이 거울처럼 그대로 비칠 뿐이었다.

 창에 비치는 나는 뭔가 지친 얼굴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할까, 나는 이런 얼굴을 하고 있었던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정말이지 얼마나 거울과 마주 보지 않았던 걸까…… 아니, 거울 앞에는 서지만 신경을 써가며 자신의 얼굴을, 모습을 보지 않은 것 뿐일까.

 

 「하아…… 뭘까. 이 기분…… 허무함?

 

 입 밖으로 낸, 허무하다고 하는 말. 텅 비었다는 의미다. 그렇지만 의미는 알고 있어도 자신이 정말로 그 허무한 상황인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최근의 나날이 텅 비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와 함께 있어, 매일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 자각은 있다.

 그렇지만 그런데도 때때로, 이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이라는 것은, 주위의 화제에 맞출 수 없는 나와, 그런 나를 두고 주위에서만 분위기를 살리기 시작해 버렸을 때라든지.

 별로 주위의 모두가 나쁜 것이 아니다. 주위에 맞춰가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내가 나쁜 것뿐. 지금까지는 계속 혼자였기 때문에…… 그래서인지, 이따금 밝은 모두를 보고 있으면, 그 고리 안에서 벗어나 혼자가 되어 보고 싶다고 생각해 버리는 내가 있다.

 부디 누군가 그것을 깨달아줬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발견되면 좋겠다고 하는 나의 멋대로인 소망. 욕망. 희망. 절망……이라고 말하기 시작하면 정말 끝이 없겠지.

 

 「…… 자자」

 

 이불에 들어가도 말로 할 수 없는 감정은 어쩔 수 없다. 요 최근, 머릿속이 쭉 개운치 않은 기분이다. 이불 안에 숨어들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지는데 오늘은 가슴이 답답하다.

 환경은 별로 좋지 않지만, 그런데도 나는 어느새인지 모르게 오고 있던 졸음에 한마디 인사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일어나보면 아침이 되어 있었다.

 

 

 

 「…… 앗, 또다」

 

 결국 잠들었는지 잠에 들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는 수면으로부터 눈을 뜬 나는, 평소의 버릇으로 손을 뺨에 대었다.

 또 이렇다. 어제 같은 기분으로 잠들었다가 일어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모두가 당연하게 경험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모두에게 은근히 물어보니 다른 것 같았다. 어째서일까.

 역시, 이따금 드는 그 기분…… 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개운치 않은 그 감각.

 모두와 함께가 되어, 처음은 이 개운치 않은 마음도 바람에 날아가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반대로 빈도가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 기분의 정체는 팔랑팔랑, 하고 춤추며 떨어지는 낙엽과도 같아서 잡는 것은 어렵다.

 노리고 잎을 잡으려고 해도 전혀 다른 잎이 잡혀 버려, 결국 잡고 싶은 잎이 어디에 갔는지도 모르게 되어 버린다.

 이렇게, 내가 잡고 싶은 잎은 일순간 잡을 수 있을 것 같게 되어도 곧바로 다른 잎들의 무더기 사이에 숨어 버린다. 이게 바로 나뭇잎 은신술이라는 녀석인가?

 

 「벌써, 이런 시간……

 

 기분이 침체되어서 그런지, 꽤나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 평소의 일과인 아침 런닝 준비를 시작한다.

 부스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조금 정돈하고 있자, 애용하는 기타 케이스가 시야 끝자락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마치 끌리듯이 기타에 다가가, 껴안았다.

 이렇게 하면 약간 우울한 기분을 잊을 수 있다. 중학교 무렵부터 나와 함께 해 온 기타. 이름은 아직 없다.

 스스로 용돈을 모으고 처음으로 산 나의 중요한 중요한 기타…… 바라건데 몸에서 떼어 놓지 않고 쭉 안은 채로 있고 싶다.

 계속 이러고 있을 수는 없었지만, 아직은 기타를 떼어 놓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기타 케이스를 껴안은 채로 세면대로 향한다.

 역시나 이빨을 닦고 있는 동안은 안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옆에 놓아 두었지만, 그렇게 근처에 두는 것 만으로도 약간 안심감이 들었다.

 양치와 세수를 끝내자 약간 편안해지는 기분이 마음 속에 퍼지기 시작한다.

 그 기분을 유지하면서 옷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밖으로 나왔다.

 

 「으으 역시 추워지기 시작했네

 

 하아, 하고 숨을 내쉬자 희고 뭉게뭉게한 한숨이 바람에 흘러 사라져 간다.

 달력으로 치면 아직 가을이지만, 이른 아침은 이제 겨울이라고 말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춥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일과인 런닝은 빠뜨리지 않는다. 이미 습관이 되어 버렸다고 하는 이야기일 뿐이지만.

 달리기 시작하자 차가운 바람이 피부를 스쳐가지만, 그 바람이 어딘가 자신의 싫은 부분도 함께 데려가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졌다.

 점점 상태가 좋아짐에 따라 달리는 스피드도 올라가서, 반환점인 공원에 도착할 무렵에는 드물게도 숨이 가빠지고 있었다.

 가쁘게 숨을 쉬면서 한 호흡 쉬기 위해 그네에 앉는다. 그리고 그대로 타기 시작했다. 또 다시 바람이 자신의 신체를 통과해 가는 느낌이 든다. 차가운 바람이 나의 싫은 부분을 전부 데리고 사라져간다.

 그 상태에 쭉 잠겨 있고 싶은 기분을 집어넣고, 한 번 더 그네를 탄 다음에 자택을 향해 런닝을 시작한다.

 같은 길이기는 해도 출발할 때와 귀가할 때의 기분은 완전히 달랐다. 집을 나올 때는 흐리멍텅하고 개운치 않은 상태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쾌해진 상태에서 달리는 듯한 기분이다. 

 하지만 나는 마음 속 어딘가에서 느끼고 있다. 이건 그저 마음을 속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응어리가 아주 조금, 몸을 감추고 있는 것 뿐. 다시 밤이 되면, 내 마음을 전부 덮어 감춰버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 상쾌한 기분으로 그들과 지낼 수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터였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았다. 진짜 나는 아무것도 변하지않은, 불안정한 채였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평소 같은 상태로 학교에 향하기 시작했다. 

 

 

 

 「아, 오타에 안녕!
 「안녕~

 「아, 아리사랑 카스미. 안녕.

 

 

 등교 도중에는 가끔씩 카스미와 아리사를 만난다. 같은 밴드의 동료이자,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 두 명의 화목함은 지켜보는 이쪽이 미소를 짓게 되어버릴 정도로 재미있고, 즐거워 보인다.

 하지만.

 

 

 「둘 다 변함없이 사이 좋네~
 「하앗!?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어째서 내가 이 녀석과!
 「에엣~! 아리사 너무해! ~~~! 아리사가 너무해~!
 「옳지옳지」

 

 

 카스미가 나한테 기세 좋게 안겨 들어와 나는 어린아이를 달래듯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고양이 귀 같은 머리카락이 변함없이 챠밍 포인트였기에 무의식적으로 툭툭 건들고 있자, 아리사가 뾰로통한 얼굴로 쳐다봤다.

 아리사는 변함없이 솔직하지 않아서, 카스미를 엄청 좋아하면서도 그것을 말로 하는 것은 좀처럼 하지 못한다. 정말로 솔직하지 못하네.

 

 

 「자 카스미, 아리사가 침울해하고 있다구!」
 「뭣! 오타엣!!
 「아~~~!!
 「아
진짜!! 달라붙지 마!!

 

 

 고함치듯이 소리를 질러도 나는 아리사가 진심으로 카스미를 떨어뜨리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

 두 명은 정말 사이가 좋아서…… 왠지 부럽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내 안을 작은 바늘이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읏」
 「……? 오타에, 무슨 일이야?
 「오늘 아침, 너무 많이 먹었을지도……
 「하아? 정말이지 오타에는 변함없구나

 

 

 걱정하는 카스미와 아리사에게 들키지 않게 평소대로의 모습으로 대답한다.

 라고 할까,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뿐……이었지만, 가슴의 아픔은 전혀 사그러들지 않는다.

 뭘까 이 감각. 줄곧 느끼고 있는 답답함과 닮아 있는 듯한 느낌이 나지만…… 나는 금방 나을 것이라고 생각해 태연한 체를 했다.
 왜냐하면 지금의 나는 둘과 함께니까.

 

 

 「오타에 과식했어~? 살쪄버린다구~?

 「히죽히죽대고 있지만 카스미. 너도 마찬가지다

 「나보다 많이 먹고 있지?

 「그, 그런 적 없어~!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고~

 「우우~ ~~~! 다이어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단 우리 집에서 추가 주문을 하지 마」

 「너무햇!

 「너무하지 않아!! 대체 아침부터 얼마나 먹어야 만족하는 거냐고 너느은!!

 「그치만 아리사네 할머님이 해주시는 밥이 맛있는 걸!

 

 

 아침부터 하이 텐션인 두 명. 역시 둘과 있으면 정말로 즐겁다.

 하지만 내 가슴의 통증은 사리지지 않는다. 아픔이 자꾸자꾸 강해져 간다.

 어째서인지, 왜 그런지는 모른다.

 

 

 「아, 나 일이 있으니까 먼저 갈게」

 「그, 그래 알았어」

 「다시 교실에서 보자 오타에~!

 

 

 

 약간 빠른 걸음으로 두 명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동안, 가슴의 아픔에 정신을 빼앗겨 다리가 뒤얽혀서, 넘어질 뻔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참고 버텨서 다시 달리기 시작해, 금방 학교에 도착했다.

 정말로 뭘까 이 가슴의 아픔은…… 정말 모르겠다.

 지금, 심장은 격렬하게 뛰고 있지만 방금 있었던 가슴의 고통은 조금 사그라들었다.

 숨을 정돈하려고 무릎에 손바닥을 얹고 굽히자, 위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괜찮나요? 랄까, 하나조노 씨잖아…… 무슨 일인가요?

 「사요 선배……?

 

 내가 휘청휘청 거리며 머리를 들자, 그곳에는 히카와 사요 선배의 모습이 있었다.

 Roselia의 기타 담당, 얼음과도 같은 그 모습을 보고 뒤에서는 귀신 풍기 위원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회화를 했던 것이 합동 라이브의 날. 그 때부터 학교에서 만나면, 시간이 있을 때는 기타의 이야기 같은 것을 하게 되었다.

 나는 어딘가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안색이 나쁘네…… 정말로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조금 지쳤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처럼 걱정해주는 사요 선배에 대해 조금 몰인정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은 누구와도 회화를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도망치듯이 사요 선배로부터 떨어지려고 했지만, 사요 선배가 나의 어깨를 잡고 놓지 않는다.

 

 「괜찮을 리가 없잖아…… , 떨리고 있는 걸」

 「엣……

 

 말해질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내 신체는 조금씩 떨고 있었다. 몸을 떨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자, 그것은 마치 무언가에 공포를 느끼는 듯한…… 아니, 무언가를 깨달아 버리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본능적으로 그렇게 생각했을 뿐. 어쩌면 내 안에 있는 야생의 감이라는 녀석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어째서 떨고 있는 걸까, 내 몸은.

 그 뭔지 모를 답답함의 탓인가…… 왠지 날이 지날 때마다 제어할 수 없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니 최후에는 답답함이 내 마음을 다 덮어버려,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 것을 견뎠다.

 그런가, 그래서 몸이 떨리고 있는 건가……?

 

 「잠깐 따라오도록 하세요

 「아, 잠깐…… 읏」

 

 손을 잡혀서 끌려간다. 나는 당황하면서도 걸음을 맞춰 따라간다.

 얼음과도 같이 표정을 조금도 바꾸지 않는 그 얼굴을 보고 있으면 왠지 불안해져 간다.

 그렇지만 그 표정과는 반대로 내 손을 꽉 잡아주고 있는 사요 선배의 손은 정말로 따뜻했고, 자세히 의식해보니 굉장히 상냥하게 힘을 조절해서 잡아 주고 있었다.

 그것이 조금 기뻐서, 아까의 답답함이 아주 조금 누그러진 듯한 기분이 든다.

 정신을 차리자 우리들은 학생회실로 와있었다. 물론 이른 아침인 이 시간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까 사요 선배는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이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그래서, 어째서 저를 이런 곳에?

 「어째서라니……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에요」

 「……토끼의?

 「얼버무리려고 하지 말아 줘」

 

 사요 선배에게 강한 어조로 말해지고, 그 곧은 시선이 일직선으로 나에게 닿고 있는 것을 느껴서 이대로 말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사요 선배를 곤란하게 해버리면 어떻게 하지?

 그렇게 생각하자 아무래도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다.

 서로 기타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는 즐겁지만, 지금은 전혀 즐겁지 않다. 아니, 즐겁지 않다고 하는 것 보다는 내가 사요 선배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니 즐거울 리가 없다.

 

 「……이야기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가요…… 그럼 앞으로, 저에게 거리낌 없이 말 걸지 말아주세요

 「엣?

 「……자기 자신과 마주보지 못하는 사람과 이야기해도 쓸데없으므로」

 

 그렇게 말하고 사요 선배는 학생회실을 나갔다. 제멋대로 데려와, 제멋대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마치 언젠가의 자신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렇지만 사요 선배는 나와는 확실히 다르다. 그 사람은 나름대로 나를 걱정해주고 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상대라면, 이 정도로 강행인 수단을 취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걸까……?

 나를 위해서 거기까지 해준 사요 선배의 마음을, 나는 헛되게 해버렸다. 자신의 고집과, 이 답답함이라고 하는 잘 이해가지 않는 감정이 방해를 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없었다.

 혼나더라도 어쩔 수 없네…… 나 자신도,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전혀 알 수 없고 말이지.

 교실에 돌아오자 사아야와 리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두 명에게 한 마디 말도 걸지 않고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앗, 안녕 오타에 쨩!

 「리미, 안녕」

 「안녕 오타에, 어쩐 일이야? 그렇게 어두운 얼굴을 하고선」

 「안녕 사아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저녁 메뉴를 생각하고 있었을 뿐

 

 

 가슴이 괴롭다. 이런 기분으로 모두와 이야기 하는 것이 이렇게도 괴롭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뭐가 뭔지 모르겠어…… 머릿속에서 빙글빙글빙글빙글빙글…… 답답함이 순환하고 있는 기분.

 평상시라면 너무 싫다고 생각하지 않는 오히려 행복하게 생각하는 이 회화조차, 지금의 나에게는 괴롭다. 고통스럽다.

 

 「……미안, 나 조금 상태가 안 좋으니까 돌아갈게……

 「엣, 괜찮아 오타에? 감기라도 걸린 거야?

 「그런 느낌…… 미안해」

 「아냐, 괜찮아 오타에 쨩…… 조심해야 해?」

 「응…… 고마워 리미」

 

 상냥한 말이 가슴에 꽃힌다. 사실은 감기 같은 건 아니다. 상태가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해서 돌아갈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두 명과 함께 있는 것이 괴롭다…… 이 둘은 나쁘지 않다. 내가 나쁜 것이다.

 이렇게 답답한 채로 있는 내가…… 나쁘다.

 

 

 

 그 후에는 학교를 조퇴해 집에 돌아가서…… 옷쨩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모두가 모여 폭신폭신한 모습을 보고 있는 순간. 아무리 싫은 일이 있어도 이 순간만은 행복하게 있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 행복이 오지 않았다…… 아니, 아마 내가 거절하고 있는 것이다.

 사요 선배와 있었을 때도 그랬다. 내가 다가오는 것을 거절해, 평소의 내가 요구하고 있던 것까지 거절해서……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고민하고 있자 다시 가슴에 아픔이 찾아왔다.

 

 「……자자

 

 

 

 옷쨩들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쓰러지듯이 다이브한다.

 멍-하니 천장의 한 부분을 보고 있는 사이에 내 눈은 닫혀 가, 잠의 세계에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아아…… 평소보다도 더 답답하다. 내일도 분명……

 

 

 

 다음날 잠에서 깨어나, 나는 평소의 버릇으로 뺨에 손을 대자 역시나라고 할까 울고 있었다.

 게다가 현재 진행형으로. 뚝뚝……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왜? 어째서? 난 어째서 울고 있는 거야……? 슬픈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그렇지만, 굉장히 슬픈 기분이 되어 있었다.

 아니, 틀리다. 뭔지 모를 이 답답함. 이 감정이 내 마음을 덮어, 내가 그 감정에 호응하듯이 울고 있다.

 하지만 모르겠어. 이 답답함의 정체를, 나는 모르겠다……

 

 「학교…… 가야지……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

 전신이 탈진한 듯이 힘이 빠져 움직일 수 없다…… 아니, 움직이고 싶지 않다.

 나는 또, 부지불식간에 울면서 자버리고 말았다.

 

 

 

 다시 눈을 뜨자 밖은 깜깜했고, 스마트 폰을 확인하자 포피파의 모두로부터 걱정을 담은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어제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말하고 조속히 학교를 조퇴했던 것이 모두에게 알려지고 있었는지감기 괜찮아? 라고 하는 취지의 메시지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나는 자세한 내용을 보지 않고 전원을 껐다.

 모두가 싫어졌다던가 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 그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이렇게 눈을 감고…… 잠에 들고 싶다.

그때만이, 내가 이 답답한 마음으로부터 몸을 피할 수 있는 순간이니까.

 눈물로 젖은 눈동자를, 젖은 눈시울을 억지로 닫고 나는 다시 잠에 든다.

 

 그런 생활을 반복하면서 이틀이 지났다. 아무것도 마시지 않고 먹지도 않자 과연 몸도 쇠약해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부모님은 여행을 가서 집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깨우지 않고, 아무도 나에게 화내지 않는다.

 옷쨩들이 있는 곳에는 먹이를 많이 놓아두었기 때문에 굶는 일도 없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그런 앞을 내다보지 않는 사고 방식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을 때, 갑자기 집의 초인종이 울렸다.

 내가 비틀비틀거리며 몸을 움직여 집의 문을 열자, 거기에는 뜻밖의 인물이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하나조노 ㅆ…… 무슨 일이야!?

 「아, 사요 선배……

 

 나는 그대로 사요 선배에게 뛰쳐나가는 것과 동시에, 제대로 걸을 수 없어서 사요 선배에게 쓰러졌다.

 그래도 사요 선배는 나를 제대로 상냥하게 감싸듯이 잡아 주어, 그대로 집 안으로 옮겨주었다.

 침대에 눕혀 받고, 사요 선배가 베개 근처에 앉았다.

 일전과는 장소도 위치도 다르지만, 닮은 시추에이션이다.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요 최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했다.

 

 「당신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

 

 그렇게 한 마디 고함치고, 사요 선배는 마치 귀신과도 같은 풍모로 나를 노려봤다.

 그렇게 화내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요…… 사요 선배와는 상관없는 일인데. 과연 이것은 불에 기름을 퍼붓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말하지 않지만.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사요 선배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는지, 기가 막힌 얼굴을 하고는 갑자기 일어섰다.

 

 「하아…… 잠깐 부엌 좀 빌리도록 할게요」

 「부디……

 

 사고 회로가 제대로 일하지 않았던 탓에 사요 선배의 행동의 의도를 헤아리지 못했던 나였지만, 수십 분 후, 매우 좋은 냄새가 나의 방까지 감돌아왔다.

 아아 그런가…… 사요 선배, 나를 걱정해서 요리를 만들어 준 것이다…… 나를, 위해서.

 그렇지만 어째서일까. 나 사요 선배와 그렇게 친하지 않고, 오히려 사요 선배가 서툴러하는 타입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방의 문이 열려 사요 선배가 큰 냄비를 가지고 들어왔다.

 

 「일단은 먹도록 하세요. 이야기는 그 후입니다」

 「……네」

 

 가부를 말하지 못하게 하는 박력과 압력에 진 나는 스푼을 들고 한 입 먹는다.

 사요 선배가 만든 것은 마침 집에 있던 재료들을 사용한 꽤나 맛있는 잡탕죽이었다.

 게다가 먹기 쉽도록 배려해서인지, 조금 담백하게 느껴지는 맛내기가 사용되어 있었다.

 한입, 또 한입. 계속 먹고 있자 오랜만의 밥이었기 때문일까…… 혹은 다른 이유 때문일까, 눈물이 넘쳐서 멈추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사요 선배는 처음에는 놀라고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건네 주었다.

 

 「……감사, 합니다. 사요 선배」

 「……최근 무슨 일인가요? 전에 만났을 때도 모습이 이상했고

 「……그게……

 「또, 이야기할 것은 없다고 시치미 뗄 생각?

 「읏…… 알겠습니다. 이야기합니다」

 

 나는 사요 선배의 올곧은 시선에 관통되어 어떻게 발버둥쳐도 도망치는 것은 이제 무리라고 깨달았다.

 그렇다고 할까, 여기 나의 집이고, 나의 방이고, 물리적으로 도망갈 장소도 없고.

 그러니까 나는, 나에 대한 일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저 뭔가 이상합니다. 훨씬 전부터 그랬습니다만…… 가슴이 굉장히 답답하고, 스스로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울고 있거나, 가슴이 엄청 욱신욱신하면서 아프기도 하고……

 「……

 「포피파의 모두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는 잠깐 동안 괜찮아졌지만, 최근에 다시 발병하기 시작했다고 할까…… 어째서일까요. 모두와 함께 있을 때가 가슴이 더 욱신욱신거려서…… 모두와 함께 있으면 분명 기쁠 터인데

 「그것은, 지금의 당신이 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내가 알고 있는 건 지금의 당신 뿐. 그러니까 옛날은 어땠는지 몰라…… 하지만, 내가 보고 있는 지금의 당신은 사방팔방에 스스로 벽을 만들어서,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어요」

 「……

 「좀 더 모두와 진심으로 마주봐도 좋지 않을까? 어떤 당신이라도, 당신의 동료들이라면 반드시 받아들여 줄 거야

 「그걸 사요 선배가 어떻게 압니까! 모두가 나를 받아들여 준다는 확증은…… 없지 않습니까!

 「그렇네. 몰라요.

 「그렇다면!

 「그렇지만, 당신이 인정한 동료는 그렇게 약한 존재인 걸까」

 「!

 「좀 더 믿어줘도, 괜찮지 않을까? 외로움쟁이 하나조노 씨」

 「외로움……쟁이……?

 「그래, 당신은 그저 외로움쟁이…… 당신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나는 사요 선배에게 듣고 나서야 처음으로 깨달았다. 가슴의 이 답답한 감정의 정체를.

 그런가…… 나는, 외로웠던 것이다. 그러니까 모두가 신경써주기를 원하고, 여러 가지 일을 저질러 마음을 떠보고……

 혼자 있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혼자 있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그런 일방적인 응석부림이 용서될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무의식 중에 벽을 만들어 스스로 자신을 상처입히고 있었다.

 지금의, 포피파의 모두와 만날 때까지는 쭉 혼자서 있었기 때문에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외롭다고 하는 감정을.

 

 「그런가…… 그렇구나」

 「조금 후련하게 떨쳐버렸을까?

 「넷! 사요 선배 감사합니다」

 「다행이네. 그럼 나는 이걸로」

 「저기…… 어째서 일부러 집까지 와 주신 건가요? 

 「그건……

 「이야기할 것은 없다든가 그런 느낌으로 도망치지는 않겠죠?

 

 내가 한 방 돌려줬다는 얼굴로 그렇게 말하자, 사요 선배가 순식간에 얼굴을 새빨갛게 하며 입을 다물어 버렸다.

 어라…… 혼난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제대로 학교에 오면, 알려주도록 하죠…… 

 「……?

 「그럼, 다음은 학교에서

 「아, 잠깐 기다려 주세욧……!

 

 나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아직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아서 사요 선배를 놓쳐 버렸다.

 결국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지만, 사요 선배. 왠지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고…… ~?  

 뭐어, 그것은 다음에 학교에서 만나는 걸로 됐나…… 감사합니다, 사요 선배.

 당신의 말을 믿고, 자신과 마주보겠습니다…… 노력해야만 하겠네.

 

 

 돌아가버린 사요 선배를 생각하고 있자, 집의 초인종이 다시 울렸다.

 누구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현관의 문을 연다.

 

 「네에~

 「오타엣!!

 「우왓!?

 

 힘차게 껴안아졌다. 안겨 들어온 인물의 정체는 카스미였다.

 머리를 고양이처럼 비비면서 약간 눈물이 섞인 소리의 카스미. 그런가…… 걱정해서 집까지 와준 것이다.

 내가 카스미의 머리를 어루만지고 있자, 카스미가 누군가에게 끌려갔다.

 

 「오타에 괜찮아?

 

 카스미를 끌어당긴 것은 아리사였다. 마치 못된 장난을 한 집 고양이를 꾸짖는 듯한 느낌으로 카스미를 억제하자 카스미는 조금 슬픈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내 쪽을 보면서 히죽하고 웃는다.

 아리사도 그것을 보고, 나를 보며 미소짓는다.

 역시 이 두 명을 보면 안심되고, 계속 보고 있어도 싫증나지 않는다.

 

 「미안 오타에. 갑자기 밀어닥치듯이 와버려서

 「아냐, 괜찮아. 고마워 아리사, 카스미.

 

 그렇게 말하고 두 명을 집에 들여보내자, 초인종이 다시 울렸다.

 이번에는 누구일까? 라고 생각했지만 이 두 명은 이미 와있었다.

 그 외에 생각나는 사람은 두 명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오, 의외로 건강한 것 같네. 오타에

 「사아야」

 「조금은 마음을 정리했어?

 「알고 있었구나. 내가 요즘 불안해하고 있던 것」

 「응, 그렇지만 말하지 않았어…… 말할 수 없다고 하는 편이 올바를까. 분명 오타에 나름대로 괴로워했던 일이었을 테고, 섬세한 부분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그렇지만, 오타에라면 반드시 극복해준다고 믿고 있었으니까

 「사아야…… 고마워」

 「천만에」

 

 사아야는 처음부터 눈치채고 있었다. 역시 예리하다.

 그렇지만 사아야 나름대로 나를 신경써서 말하지 않고, 나를 믿어 주고 있던 것이다.

 

 「앗! 사아야 쨩이다! 빠르네 정말~!

 「아아, 미안미안 리미링」

 「리미」

 「오타에 쨩! 조금은 상태 좋아졌어?

 「응. 완전히 나았어…… 내일은 복귀 예정

 「다행이다아~! 오타에가 없는 학교, 뭔가 조금 외로워서…… 

 「……미안해, 리미」

 「아냐! 오타에가 사과할 일이 아니야~!

 

 동료가 외롭다고 생각하게 하다니, 나도 참 안되겠네.

 이 안되겠다는 마음은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던 그것과는 다르다. 좋은 의미의 안되겠다는 마음.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마음이다.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게 만들고 있던 감정. 하지만, 이제 가슴의 통증은 없다. 굉장히 상쾌한 기분으로 모두와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제 멈춰 서지 않는다.

 나는 내가 믿는 동료와 나 자신과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

 

 「모두들…… 정말로 고마워

 

 나는 모두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앞으로의 나를 즐기기로 했다.

 집안에서 모두와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자, 아리사가 몰래 이야기를 걸어 왔다.

 

 「오타에, 나랑 사아야한테 감사하라고? ‘오타에의 집 간다!! 병문안!!’ 그렇게 폭주하는 카스미를 제압하는 거 정말 엄청났으니까

 「아리사…… 고마워, 나를 위해서

 

 아리사에게 미소 짓자 아리사도 똑같이 미소를 지어 돌려주었다. 뭔가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 거짓말과 같이 생각되어졌다.

 지금까지의 나는 어슴푸레한 어둠 속에서 발버둥 치면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결코 닿지 않는 가늘게 빛나는 작은 빛을 계속해서 추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나 혼자서는 닿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에게는 동료가 있다. 아무리 지금까지 괴로워했던 자신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을 지지해 도와준 소중한 동료가 여기에 있다.

 모두가 나에게 다가와주는…… 자만심일지도 모르지만, 포피파의 모두들이 있다.

 게다가……

 

 

 

 「그래서, 이야기는 뭔가요?

 「하나조노 씨……

 

 학교에서 보인 사요 선배의 뒷모습을 보고, 전에 집에 왔을 때의 일을 생각해내 손을 잡자, 굉장히 놀란 얼굴을 했다.

 기억하고 있었어? 라던가 큰일났다! 같은 여러 가지 감정이 섞인 표정으로 보였다.

 사요 선배라도 그런 표정 짓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사요 선배의 얼굴을 보고 있자, 갑자기 역으로 손을 잡혀서 끌려갔다.

 넘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겨우 도착한 곳은, 학생회실이었다.

 

 「……여기라면 이 시간에는 아무도 오지 않아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 사요 선배가 정말 신선해서, 뚫어지듯이 쳐다보고 있자 사요 선배가 눈을 뜬 순간 눈과 눈이 마주쳤다.

 그것을 눈치 챈 사요 선배가 시선을 피하며 떨어졌다.

 조금  보고 싶은데……

 

 「하나조노 씨, 자신과는 마주볼 수 있었을까?

 「사요 선배 덕분에」

 「그, 그래…… 그럼 약속은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안되겠네」

 

 사요 선배는 내 쪽을 보더니, 결코 나로부터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것은 언젠가의 날카롭게 관통하는 듯한 시선은 아니고, 어딘가 상냥하고 따뜻한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눈동자였다.

 

 「……, 당신이 부러운 것일지도 모르겠네」

 「?

 「자유분방하며 특이하고, 그렇지만 제대로 된 자신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사요 선배는 마치 자기 자신에게 타이르듯이 말을 이어 나간다.

 그 얼굴은 나를 보고 있으면서도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마치 어딘가 멀리 있는 무언가를…… 누군가를 보고 있는 듯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나의 사고 회로는 다음에 이어진 말에 모두 바람에 날아갔다.

 

 「그러니까 나는 당신에게 끌린 걸까」

 

 심장이 두근두근 시끄럽게 울린다.

 

 「나에게는 없는 무언가를 당신은 가지고 있었다. 그 무언가가 나를 매혹시켰다」

 

 이전까지 느꼈던 욱신욱신거리는 아픔이 아니다.

 

 「갑자기 말해져 당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 말해져 놀라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요 선배의 얼굴에 홍조가 내달리는 것에 따라서, 나의 안에서도 뭔지 모를 감정이 태어난다.

 그렇지만  답답한  같은 감정은 나쁜 감정이 아니다. 좋은 감정이다.

 

 「저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사요 선배……

 

 지금까지의 나는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눈을 돌려서 멈춰 서고 있었다.

 아마, 혼자서는 절대 그 길을 걸으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그 길을 알아챌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훨씬 전부터 계속 눈을 피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카스미, 아리사, 사아야, 리미…… 소중한 동료. 그 동료를 만나 나는 부지불식간에 바뀌어 나갔다.

 계속 등을 돌리고 있던 길을 처음으로 깨달은 체를 하면서, 나는 도전했다. 오랜 세월 동안 나를 괴롭히고 있던 가슴의 아픔에.

 그러나 되돌아보면서 더듬어 나가면, 그 계기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요 선배가 있었다.

 나에게 자기 자신과 마주보는 일과, 동료의 고귀함을 알려 주었던 것도, 모두 사요 선배다.

 생각해 보면 볼수록 나의 안에서 사요 선배의 존재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요즘은, 이거고 저거고 처음으로 깨닫는 것뿐이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모두가 곁에 있어주니까.

 소중한 동료와, 소중한 사람이 곁에서 나를 지켜 봐주고 있으니까.

 

 「저도 사요 선배를, 정말 좋아합니다」

 

 지금까지의 답답함에 감춰져 있던 나는 이제 없다. 지금부터는, 앞으로의 내가 살아 간다.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니다.

 

 

 

 

 

 

 

***

 

 

天=地 작가님

타에사요 SS.

 

 

요즘 만화 역식질 지치면 SS 번역하다가

SS 번역 지치면 만화 역식질 하고 있는데

 

SS는 옮기는 자체가 좀 어려운 듯

뭔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안되서 답답..

일본어 잘하는 사람은 원문으로 읽는 걸 추천.

 

 

 

 

 

 

 

 

 

「今までの私・これからの私」/「天=地」[pixiv]

どうも、とってもお久しぶりです。私です。 今年も後もう2カ月ちょっとと言う事実に驚きながらも作品を作っていました。 今回の作品は私が長らく悩んでいた「私が思う花園たえ」を形にし、それでいて氷川のお姉さんが関わるお話です。 後、今回私のお願いを聞いて頂き、みらむさん(https://www.pixiv.net/member.php?id=15831276)に表紙絵を描いて頂きました。 こちらも合わせてお楽しみください。 追記(10/30):男子に人気ランキング44位頂きました! これからも頑張っていきます!

www.pixiv.net